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푸틴, 시진핑, 김정은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외교적 성공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지도자들은 트럼프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할까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노력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진행되었다며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의 외교 전략이 국제 정치에 미친 영향과 주요 인물들의 속내를 살펴봅니다.
트럼프와 러시아: 푸틴의 전략적 계산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푸틴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철저한 전략가로서 미국 내부 정치의 갈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했습니다.
볼턴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흘러왔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NATO 동맹국들에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갈등을 유발했고, 이는 푸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푸틴은 트럼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며 러시아의 이익을 지키려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트럼프: 시진핑의 기대와 현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중 미·중 무역 전쟁을 벌이며 시진핑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친밀감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불안 요소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트럼프가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강경하게 나서면서 미·중 관계는 악화되었습니다.
시진핑은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자국의 국익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으며, 트럼프에 대한 신뢰보다는 경계심을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과 트럼프: 실질적 성과 없는 화려한 외교
트럼프는 재임 중 김정은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북미 관계 개선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을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는 없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과의 대화를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결국 김정은 역시 트럼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했을 뿐, 진정한 신뢰 관계로 보기 어렵습니다.
결론: 트럼프와 세계 지도자들의 이해관계
트럼프는 강한 개인적 친분을 내세우며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지만, 푸틴, 시진핑, 김정은은 각자의 국가 이익을 먼저 고려했습니다. 볼턴이 지적한 것처럼, 트럼프의 외교 전략은 종종 미국보다 상대국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국제 정치에서는 '개인적 우정'보다 냉정한 국가 전략이 우선합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게 된다면 이들 지도자들은 또다시 새로운 계산을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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