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서민경제, 소비트렌드를 아우르는 현실적 경제전망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정책으로 산업생산·소비·투자 지표는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일상에서는 여전히 "먹는 거부터 줄였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경제 수치와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 반짝 회복의 실체와 서민들의 실제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 경기회복? 숫자로는 좋아졌다는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올랐고, 소비지표는 1.0%, 설비투자는 무려 6.2%나 증가했습니다. 세 가지 경제 핵심지표가 모두 증가한 '트리플 플러스'가 3개월 만에 나타난 거죠. 언뜻 보면 "와, 경기가 좋아지는구나!" 하고 기뻐할 일이지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이 수치들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4월이 너무 안 좋았기에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는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경기가 바닥을 쳤다가 조금 반등한 것에 가깝죠.
💵 정부가 뿌린 자금으로 만든 '일시적 효과'
이번 지표 개선에는 정부의 '돈 풀기'가 한몫했습니다.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을 서둘러 지급했고, 공공기관 지출을 앞당겨 시장에 돈이 돌게 했죠. 특히 전기차 구매 지원금은 자동차 판매량을 끌어올려 소비지표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건설업 투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설비투자 지표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일시적 부양책은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재정여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지원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죠.
🍜 "라면도 반개만 먹어요" - 서민들의 현실
백화점 매출은 올랐다지만,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여전히 빡빡합니다. 30대 직장인 김씨는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고, 점심도 구내식당만 이용해요. 커피도 집에서 타 마시죠"라고 말합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꼼꼼히 가계부를 쓰는 사람들이 늘고, 대형마트보다 동네 슈퍼에서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분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 역시 "손님은 줄었는데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어요"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배달앱 데이터를 보면 주문 건수는 증가했지만 객단가(1인당 주문금액)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즉, 더 저렴한 메뉴로 소비가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죠.
📈 무엇이 진짜 경기회복인가?
통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이렇게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경기지표는 거시적 평균치를 보여주지만, 개인의 체감경기는 각자의 소득과 자산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K자형 회복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런 괴리는 더 커졌습니다.
진정한 경기회복이란 일부 산업이나 계층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서민경제의 바로미터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웃을 수 있어야 하죠.
🔮 하반기 전망은? "조심스러운 낙관론"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칩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반도체 경기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2024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것이 모든 국민에게 체감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서민 체감경기는 물가안정, 부채 부담 완화, 그리고 일자리 창출이 함께 이루어져야 개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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